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청주 수해복구 봉사활동 중 생긴 '황제 장화' 논란을 해명하며 "미끄러질까봐 옆에서 잡아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25일 방송된 KBS 2TV 프로그램 '읽어주면 좋고 아니면 냄비받침'에 출연해 진행자 이경규로부터 "장화 사건이 말이죠. 검색어 1위에 올라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홍 대표는 "그게…저, 저 신발을 벗고 신을 때 장화가 미끄러워요"라고 더듬거리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래서 옆에서 잡아준 게… 그게 무슨 신겨준 게 아니고…신기는 내가 신는데"라고 했다. 장화를 신겨준 게 아니라 미끄러질까봐 잡아준 것이란 해명이었다.
홍 대표는 채 1시간도 되지 않았던 봉사활동에 대해선 "원래 그거는 영수회담 시간 맞춰서 봉사활동하기로 작정하고 간 겁니다"라고 했다. 홍 대표의 대답에 이경규는 박장대소했고, 홍 대표는 "그래서 영수회담이 12시15분부터 1시56분까지 했는데, 영수회담 안 가고 봉사활동 간다는 의미로 한 것"이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심히 봉사했어요"라며 봉사는 계속 진행됐음을 밝혔다. "당 대표가 수해현장을 찾았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