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중고차 딜러가 고백한 '매매단지서 사기 안 당하는 법'

입력 2017-07-26 10:34

전직 중고차 딜러가 ‘매매단지에서 사기 안 당하는 법’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딜러들의 상습적인 사기 수법과 함께 구매하려는 차량의 사고 이력을 조회하는 방법도 소개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때 중고차 딜러 일을 했다는 네티즌이 “중고차매매단지 가서 사기 안 당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딜러들이 매물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인 ‘카매니저’에 얽힌 꼼수를 설명했다. 카매니저에는 정상 가격의 매물이 올라오는데 일부 딜러들이 프로그램 환경설정을 악용해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고 했다. 2100만원짜리 차량을 환경설정을 통해 2300만원짜리로 둔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카매니저에 올라온 정상 가격. 보배드림 캡처

카매니저 환경설정에서 가격을 조작하는 방법. 보배드림 캡처

200만원 부풀려 조작한 가격. 보배드림 캡처

캐피탈 할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경우 지역마다 다르지만 딜러들은 보통 1000만원당 3% 정도의 할부피를 받는다. 이를 통해 딜러들이 많은 수익을 챙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히스토리 이용법도 자세히 설명했다. 구매를 원하는 차량의 침수나 도난, 영업용 이력을 1건당 1100원 결제하면 확인할 수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