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한 모텔 투숙객이 생수 페트병에 든 액체를 마셨다가 구토 증세를 보이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6일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30분쯤 밀양의 한 모텔에 투숙한 40대 A씨는 객실 냉장고에 있던 생수 페트병을 꺼내 마셨다. 그러나 심한 냄새와 이상한 맛에 구토 증세를 보였다. 병에 든 액체는 물이 아니라 락스였다.
A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들이킨 양이 적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락스 냄새가 나고 맛이 이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 모텔 측은 구입한 생수를 객실에 바로 두는데 이런 일이 생겨 황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제의 생수 페트병에 든 액체가 노란 빛을 띠고 락스 냄새가 나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액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성분을 분석할 계획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