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와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2일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을 철회하자 18일 서울행정법원에 철회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26일 구미시와 박정희생가보존회는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을 철회한 것은 부당하고 당초 계획대로 우표를 발행하라고 촉구하는 취지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0만 서명을 완료한 뒤 기념우표 발행주체인 우정사업본부와 행정소송 담당처인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선정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이를 위해 지난 25일 남유진 시장이 자유한국당을 찾아가 홍준표 대표와 류석춘 혁신위원장에게 서명운동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 시장은 "대통령 탄생100돌 기념우표 발행은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의 기본적인 국가기념사업으로 이념간의 이해와 세대간의 소통으로 대한민국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념우표 발행을 희망하는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고 구미시 또한 대통령 고향도시로서 책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6월 박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 발행을 결정하고 오는 9월 발행예정이었으나 지난 12일 재심의를 통해 발행결정을 철회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