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1명 사망, 1명 중상

입력 2017-07-25 22:33
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관광객과 업체 직원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봇대와 충돌하면서 감전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5일 오전 10시13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오름 인근 상공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업체직원 이모(46)씨와 관광객 박모(37·여)씨 등 2명이 전봇대와 충돌,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깃줄에 걸렸다. 당시 사고가 난 전깃줄에는 2만2900V의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었다.

 이 사고로 이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관광객 박씨는 다발성 골절과 3도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나자 이들을 구조하는 동안 전기 공급이 끊어지면서 주변 90여 세대가 1시간 가량 정전됐다.

 경찰은 도착지점을 앞두고 패러글라이딩이 추락한 원인과 전깃줄에 걸리게 된 과정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