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52·사진)의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이 이탈리아의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에서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Premio Selezione Bancarella)’를 받았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폰트레몰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작가가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1963년 제정된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은 해마다 최종후보 6명을 선정하고 출판 관계자와 독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최다 득표자에게 ‘프레미오 반카렐라’, 나머지 5명에게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를 수여한다. 올해 최다 득표는 이탈리아 작가 마테오 스트루쿨의 역사소설 ‘메디치’가 받았으며, ‘별을 스치는 바람'은 전체 5위 득표를 했다. 수상작 6명 가운데 외국인은 이 작가가 유일했다.
‘별을 스치는 바람’은 일본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윤동주 시인이 보낸 생애 마지막 1년과, 윤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그린 소설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