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명박 찾아가 던진 뼈있는 인사말

입력 2017-07-25 17:16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 이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MB “야당 대표가 돼 고생이 많다.”  홍준표 “여당 대표 할 때 보다는 쉽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뼈잇는 말을 건넸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이같은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홍 대표는 “여당은 무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6개월 하며 참 힘들었다”면서 “야당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사람들(여당) 가는 길목을 알기 때문에 뭐(야당 대표) 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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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전 대통령은 “건강한 야당이 필요하다. (여당은)어러울 때 무한책임이 있다 이럴 때 건강한 야당이 딱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 야당 대표 양쪽 다 해봤으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홍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1년 제14대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으나 당 쇄신책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5개월여 만에 중도 하차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 재임시절 법무부 장관 자리를 둘러싼 일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홍 대표가 법무장관 자리를 요구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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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