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몸에 무선 칩 이식…'감시사회 현실화?' 우려도

입력 2017-07-25 15:45
사진=32Market 홈페이지

미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의 인체에 무선 마이크로칩을 이식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쓰리스퀘어마켓'은 직원들의 편의를 목적으로 마이크로칩을 이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전 신청을 한 직원 50여명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이식을 시작한다.

이 회사가 사용할 칩은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타입이며 쌀 한 톨 크기로 엄지와 검지 사이에 삽입된다. 칩 하나당 가격은 300달러(약 33만원)로 전액 비용 부담은 회사가 한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 화면 캡쳐

사측에 따르면 손에 이식된 칩을 이용해 회사 출입문 열기, 컴퓨터 로그인하기, 복사기 이용이 가능하다. 또 신용카드 기능이 내장돼있어 사내 매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회사는 논란이 되는 인권침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칩과 이를 읽는 리더 사이의 통신이 암호화돼 있으며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영화 속 '감시사회'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