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폐수를 배출하고 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한 예인선과 업체가 해경에 잇따라 적발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바다에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하고 도주한(해양환경관리법) 혐의로 목포선적 35t급 예인선 G호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G호는 지난 23일 신안군 재원도에서 작업을 마치고 팔금도 해상 운항 중 잠수펌프를 이용해 기관실 바닥에 고인 선저폐수 150ℓ를 불법 배출한 뒤 오염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 선박에 설치된 잠수펌프와 선저폐수 배출에 사용된 이송 호스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여 선저폐수 배출 행위를 밝혀냈다.
완도해양경비안전서도 이날 오전 해상에 멸치 찌꺼기를 포대에 담아 버린 혐의(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로 멸치가공공장 대표 A씨를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시쯤 완도군 완도읍 농공단지 물양장 인근 해상에 멸치 가공을 한 뒤 남은 찌꺼기 160㎏을 포대 16개에 나눠 담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찌꺼기를 따로 버릴 경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상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바다에 포대가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폐기물을 수거한 뒤 내용물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해경은 인적이 드문 야간시간대에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해경, 바다에 폐수·폐기물 무단으로 버린 예인선·업체 적발
입력 2017-07-25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