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과 치핵, 같은 병일까? 다른 병일까?

입력 2017-07-25 15:00
사진=안산 한사랑병원 대장항문센터 외과전문의 기영준 과장

국내에서 치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에서 치핵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은 65만6126명으로 이중 남성이 33만7867명이었고, 여성이 31만8259명이었다. 남성 치핵환자의 경우 40대에서 가장 많았고, 여성 치핵환자의 경우는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치핵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잘못된 배변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산 한사랑병원 대장항문센터의 기영준 과장은 “치질이라고 하면 보통 항문으로 혈관 등이 밀려나와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생각하게 된다”며 “하지만 의학적으로 보면 그건 치질의 한 영역에 속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항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치핵, 치루, 치열 등이 있는데, 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 치질이다.

우리가 흔히 치질이라고 하는 질환은 치핵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왜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르게 됐을까? 이는 항문에 생기는 질환의 대부분이 치핵이기 때문에 ‘치핵=치질’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게 된 것이다.

안산 한사랑병원 기영준 과장은 “치핵은 항문 주변의 쿠션조직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항문관 밖으로 빠져 나오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루는 항문샘에 염증이 발생하면 농양을 형성하게 되는데 염증이 지속되다보면 항문관의 안쪽과 바깥쪽을 연결하는 누관이 형성되고 이러한 누관을 통해 항문 바깥쪽으로 분비물이 지속되는 질환을 말하며, 치열은 항문관이 손상을 받아 찢어지는 질환을 말한다”며 “안전한 치질수술을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 한사랑병원은 경기도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전문병원으로써 총 10개의 특성화센터(단일통로복강경, 당일수술, 화상, 유방‧갑상선, 담낭, 암, 유방성형, 위‧대장‧항문, 치료내시경, 비만 센터)를 운영 중으로 7개의 전문클리닉(소아/성인탈장, 하지정맥류, 부유방/여유증, 액취증, 통증, 대장게실, 동정맥루 클리닉)으로 구성돼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