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차에 치인 30대 여성 쓰러졌지만… 행인들 '나몰라라'

입력 2017-07-25 12:46
YTN영상 캡처

YTN영상 캡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40대 만취 운전자가 골목길에서 30대 여성을 치고 뺑소니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뺑소니 차에 치인 여성은 배를 움켜지고 고통을 호소하며 골목길에 주저 앉았지만 도움의 손길은 없었다.

지난달 29일 오전 5시쯤 이 뺑소니 사고 장면이 CCTV에 그대로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승용차 한 대가 골목길을 빠르게 달려오더니 길을 걷던 여성을 치고 그대로 달아난다. 여성은 큰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 쓰러진다. 여성은 겨우 몸을 일으켜 보지만 몇걸음 못가 다시 주저앉고 만다.

YTN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골목길에서 10여분 간 고통을 호소했지만 행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부축하는 이도 신고해 주는 이도 없었다. 고통을 참으며 발걸음을 옮기다 한 행인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YTN영상 캡처

YTN영상 캡처

이 여성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는 3㎞가량을 더 도주하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모(40)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신 후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골목길을 내달리다. 30대 여성을 치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뺑소니 사고로 여성은 갈비뼈 골절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