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남편 옷자락 붙들고 잠든 할머니 '사랑의 힘'

입력 2017-07-25 11:38
사진='Love What Matters' 페이스북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간호하던 할머니가 남편의 옷깃을 붙잡고 잠든 사진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발 노부부의 애틋한 사연과 함께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람은 미국 앨라배마 주에 사는 도니엘 윅스라는 여성으로 자신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5월 도니엘의 할아버지는 뇌졸중으로 두 차례나 쓰러졌다. 한 달간 병원 신세를 지다가 며칠 전 집으로 돌아왔다. 할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됐던 할머니는 퇴원한 할아버지를 되도록 움직이지 않도록 했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도니엘이 공개한 사진에는 할머니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남편의 옷깃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할아버지가 움직이다 또 쓰러질까봐 걱정한 할머니가 그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은 채 잠이 든 것이다. 할아버지는 자신을 간호하다 잠든 아내가 깰까봐 "나는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하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도니엘은 "결혼한 지 66년이 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와 남편도 할머니와 할아버지처럼 평생 서로를 아끼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