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간 인구 증가율 최고는 제주(15.7%), 감소율 최고는 서울(-2.4%)

입력 2017-07-25 12:00 수정 2017-07-25 12:00

지난 9년간 전국 시·도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제주로 15%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감소한 곳은 4곳으로 서울시가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주 인구가 급증한 것은 ‘살기 좋은 곳’이란 인식이 퍼지고 부동산 붐까지 일면서 전국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인구 감소는 전세난과 주변 신도시 건설 등으로 인해 전출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행정자치부가 25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73만6224명으로 지난해 말(5169만6216명)에 비해 4만8명(0.08%) 늘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시스템으로 집계한 2008년말(4954만367명)에 비해서는 219만5857명(4.4%) 늘었다.

시·도별로 2008년 대비 인구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2012년 7월 설치된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제주였다.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이 기간 56만618명에서 64만8497명으로 15.7%나 증가했다. 이어 경기(13.2%), 인천(9.4%), 충남(8.9%), 충북(5.3%)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인구가 감소한 시·도는 4곳이다. 서울이 1020만827명에서 991만4381명으로 감소율(-2.8%)이 가장 컸고 이어 부산(-2.2%), 전남(-1.1%), 대구(-0.4%) 순이었다.

특히 서울은 2010년 말 1031만254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인구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5월에는 999만5784명을 기록, ‘주민등록 인구 1000만’이 붕괴됐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2008년 1129만2264명에서 지난 6월 1271만6780명으로 늘었다. 인천도 같은 기간 269만2696명에서 294만6915명으로 늘어나 ‘인구 3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높은 주거비 부담과 남양주, 고양, 화성, 김포, 용인 등 경기지역 신도시 건설로 서울 인구가 주변지역으로 계속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시·군·구 중에서 2008년 대비 인구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부산 강서(120.9%)였고 부산 기장(96.0%), 경기 김포(71.3%), 하남(54.3%) 등을 포함 90곳에서 인구가 늘었다.

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시·군·구는 부산 영도(-18.2%)이고 경기 과천(-15.5%), 경남 합천(-15.3%), 대구 서구(-14.1%) 등을 포함 136곳에서 인구가 줄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