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빈 보일러실이 마을공동체 북카페로 ‘변신’

입력 2017-07-25 10:01
홍은벽산아파트에 조성된 북카페에서 주민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아파트 내 유휴공간인 보일러실이 주민들을 위한 북카페로 탈바꿈했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세검정로1길 홍은벽산아파트의 보일러실 유휴공간을 마을공동체 공간인 북카페로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간은 아파트가 개별난방으로 전환한 후 비어 있던 보일러실로 지상 1층 전용면적 99㎡ 규모다. 구는 최근 2주간 공사를 거쳐 북카페를 만들고 책상, 의자, 냉난방기, 냉장고 등을 구매해 배치했다.

북카페는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눕거나 좌식책상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온돌마루식 독서공간, 책을 보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다목적 독서 공간,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주방, 악기를 연주하고 연습할 수 있는 방음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북카페는 홍은벽산아파트가 지난해 행자부 ‘어르신 및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특별교부세 3000만원과 구 예산 3000만원으로 조성됐다.

홍은벽산아파트는 북카페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의미술’ ‘맛있는 그림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에정이다. 방음 공간에서는 기타, 색소폰, 장구 등을 연주할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북카페가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모임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은벽산아파트 북카페에서 어린이들이 부채를 만들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