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24일 헬스케어혁신파크(Healthcare Innovation Park)에서 생물안전 3등급 동물실험시설과 영상실험센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前)임상시험 시설을 갖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사진).
기공식에는 강대희 서울의대 학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국회 김병욱 의원, 전혜숙 의원, 김병관 의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연구소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해 4월부터 미래의학에 대한 연구 환경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가기 위해 운영하는 생명과학 융복합연구단지 헬스케어혁신파크 안에 들어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연구 클러스터로 구축된 헬스케어혁신파크에는 이미 3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산학연병의 효율적인 협업으로 헬스케어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지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국내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대한제국정부의 의학교(지금의 서울의대)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근대식 의사를 배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송촌 지석영 선생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고자 임상연구센터를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로 명명했다”고 말했다.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1단계 사업으로 지하3층, 지상1층 건물에 연면적 3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건축비 350억 원, 장비 및 설비비용 150억 원 등 1단계 건립비용으로 총 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임상연구를 위한 실험 시설이 완성되면 기존 헬스케어혁신파크에 구축되어 있는 웻 벤치(Wet Bench), 드라이 벤치(Dry Bench)에 더해서 동물실험 시설까지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병원 측은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각 단계별 실험연구 및 사업화 단계까지 헬스케어 연구개발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하는 국내 최고의 의생명 연구개발 시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연구소와 함께 영상 및 분자영상실, 생존모델연구를 위한 동물 중환자실, 형질전환 실험지원실, 동물 행동검사실 등 국내외 우수 실험시설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고위험성 병원체에 대한 연구 기반과 임상의사 교육을 위한 복강경, 흉강경 수술교육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 병원장은 “대학병원의 역할은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및 교육에서 학문 간의 벽을 넘어 융합과 통섭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있다”며 “미래먹거리 창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석영 의생명연구소의 건립 및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