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강도 맨손으로 때려눕힌 50대 의인 '화제'

입력 2017-07-24 16:29
사진=CNN 보도 영상 캡쳐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 침입한 무장강도를 의자로 내려친 뒤 격투 끝에 물리친 50대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에 사는 크레그 제리(58)는 집 근처 스타벅스를 찾아 커피를 마시던 중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파란색 로봇 복면을 쓰고 칼과 권총을 든 강도가 계산대로 다가선 것. 강도는 직원에게 노란색 비닐봉지를 내밀며 돈을 요구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제리는 매장에 있던 접이식 철제의자를 들고 강도의 등을 두 차례 내리쳤다. 이어 강도의 복면이 벗겨지고 두 사람은 격투를 벌였다. 제리는 강도를 때려눕힌 뒤 주먹으로 공격했다. 저항하던 강도는 자신의 칼에 얼굴과 상반신을 찔려 피를 흘린 채 달아났다.

사진=CNN 보도 영상 캡쳐

강도는 매장 근처에 주차된 트럭을 타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강도는 라이언 플로레스(30)라는 남성으로 경찰에게 자신이 강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가 범행이 들통났다. 제리는 몸싸움 도중 강도가 쥐고 있던 칼에 목이 찔렸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