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 매장에 침입한 무장강도를 의자로 내려친 뒤 격투 끝에 물리친 50대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에 사는 크레그 제리(58)는 집 근처 스타벅스를 찾아 커피를 마시던 중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파란색 로봇 복면을 쓰고 칼과 권총을 든 강도가 계산대로 다가선 것. 강도는 직원에게 노란색 비닐봉지를 내밀며 돈을 요구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제리는 매장에 있던 접이식 철제의자를 들고 강도의 등을 두 차례 내리쳤다. 이어 강도의 복면이 벗겨지고 두 사람은 격투를 벌였다. 제리는 강도를 때려눕힌 뒤 주먹으로 공격했다. 저항하던 강도는 자신의 칼에 얼굴과 상반신을 찔려 피를 흘린 채 달아났다.
강도는 매장 근처에 주차된 트럭을 타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강도는 라이언 플로레스(30)라는 남성으로 경찰에게 자신이 강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가 범행이 들통났다. 제리는 몸싸움 도중 강도가 쥐고 있던 칼에 목이 찔렸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