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과외 때문에 미치겠어요' 커피 한잔 시켜놓고 2~4시간 자리만 차지

입력 2017-07-24 16:17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페에서 과외하는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동네에서 좌석 수가 꽤 되는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있다. 그런데 최근 '카페 과외'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과외를 목적으로 카페를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는데 음료를 사람 수대로 시키지 않거나 자리를 오래 차지하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손님들이 카페에서 과외를 하면서 생긴 문제점 8가지를 나열했다.

1. 1인 1잔을 하지 않는다
2. 책을 여러 개 펼쳐야 하기 때문에 가장 넓은 자리를 이용한다
3. 기본 2시간, 길면 4시간 동안 카페에 있고 추가 음료는 주문하지 않는다
4. 과외 선생은 학생을 바꿔가며 수업하는데 음료는 추가 주문하지 않는다
5. 과외가 끝나도 개인 공부까지 하고 나간다
6. 편의점 음료나 타매장의 음료를 가지고 온다
7. 과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과외 시작 1시간 전부터 앉아있는다
8. 큰 소리로 과외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볼펜이 안써진다면서 카페 테이블에 볼펜 자국을 내는가 하면 중간에 밥을 먹고 다시 오는 학생들도 있다.

글쓴이는 "테이블 회전이 중요하기는 한데 다른 고객에게 눈치 보여서 쉽게 말을 못하겠다"며 "마음 같아서는 '과외 금지'라고 써붙이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네티즌들은 "예전에 카페에서 과외선생만 커피를 시키고 과외 받는 학생 4명은 안시키는 거 봤다" "카페 2층 같은 곳은 메뉴 주문 안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카페를 갔는데 옆자리에서 과외를 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으면 눈치보인다" 등 경험담을 남겼다.

채효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