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4일 오전 7시쯤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고 이글을 확인한 지인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6분 신고를 받고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김 의원의 자택으로 긴급 출동했으나 김 의원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철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 북에 올린 원고지 64장 분량(1만2771자)의 장문의 글을 통해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를 맹목적으로 믿고 옮기지 말아 달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외유라는 언론의 비판에 정말 서운했다”며 “지방의원이 마치 국회의원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원들 재력이 있어도 거만하다는 소리가 나올까 봐 두려워 직접 운전하고 다닌다. 그런데도 언론과 국민들은 지방의원을 너무나 잡는다”며 “명예 하나로 살아온 사람인데 너무나 참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수해에도 국외연수를 강행한 잘못이 있지만 돌아오는 날까지 불편한 시간이었는데 이게 이토록 큰 죄인가 싶기도 했다”며 “하필이면 비유를 해도 그걸(레밍) 가져다 했을까 후회 막급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자유한국당은 소명절차도 거치지 않고 단 3일 만에 제명시킨다는 발표를 해버렸다”며 “이 나라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무수한 욕과 비난을 얻어먹었으니 더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소속 의원 3명과 함께 지난 18일 8박9일 일정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를 둘러보는 유럽 국외 연수길에 올랐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22일 조기 귀국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