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광릉숲 서식 4년째 확인

입력 2017-07-24 14:17
지난 21일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서 발견된 토종 장수하늘소. 국립수목원 제공

우리나라 산림생물종의 보고(寶庫)인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사진)가 서식하는 것이 4년 연속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1일 오전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암컷 1개체를 발견해 곤충분류연구팀이 생물학적 특성 조사를 위해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국내에서는 1934년 첫 기록됐다. 최근 들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현재 장수하늘소의 국내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진 광릉숲 안에 위치한 국립수목원과 천연기념물을 연구하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국내 토종 장수하늘소의 밀도를 증가시키고 서식처 내 보존을 위해 생물학적 특성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 중인 임종옥 박사는 “현재 국내 산림에 토종 장수하늘소의 개체수가 적고 밀도가 낮음에도 광릉숲에서 4년 연속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 산림곤충 종 다양성을 연구하는 국립수목원의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에 확인된 암컷으로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한 후 원래 서식처인 광릉숲으로 다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