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채영 3주기…남편이 전한 편지 "얼른 달려갈게"

입력 2017-07-24 13:33
(사진=뉴시스)

故유채영 3주기를 맞아 유채영의 남편이 14일 팬카페에 아내를 그리워하는 글을 남겼다. 유채영은 2013년 건강검진을 하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각종 치료에도 불구 2014년 향년 41세로 사망했다.

유채영의 남편은 "미안하다 채영아. 나한테 와서 얘기하지 그랬어. 왜 동생한테 찾아가서 그런 부탁해"라며 "동생한테 연락받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오라고 하지. 왜 동생한테 나불러 달라 그랬어 바보야"라고 적었다.

"그렇지 않아도 24일날 가려고 했는데 자기가 보고 싶어 하니까 내일 갈게. 아침 일찍 빨리 달려갈게. 자기 좋아하는 육포랑 초콜릿이랑 콜라 사서 얼른 달려갈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는 나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얘기해줘. 나도 많이 보고 싶으니까"라며 꿈에서라도 아내를 만나고픈 바람을 전했다.

그는 "동생한테 연락받고 하루종일 마음이 너무 아팠어. 밥을 먹어도 소화도 잘 안 되고 머리도 아프고 멀미도 나고…더 자주 가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오늘 밤만 참아 아침 일찍 갈테니까 알겠지? 있다봐 잘자 내사랑"이라고 글을 갈무리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