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주의 밤을 수놓는 다채로운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제주관광공사는 24일 ‘야~夜! 제주에서 놀자!’를 주제로 제주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지는 트레킹·자연·축제 등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지를 추천했다.
서귀포와 산방산을 볼 수 있는 군산, 자연적으로 생성된 못이 있는 정물오름, 별 보기에도 좋은 새별오름, 능선이 아름다운 용눈이 오름에 오르면 주변 오름군락의 실루엣과 별빛, 그리고 불켜진 한치잡이 배들이 만드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름은 왕복 시간이 1시간 내외이므로 해가 지기 전에 올라 오름의 정상에서 일몰을 보거나, 어둑어둑할 때 올라가 별과 야경을 보는 것도 좋다.
시내에서도 다양하게 별을 볼 수 있는 별자리 관측 명소가 있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별빛누리공원’은 3층 건물에 천체투영실과 입체영상관·관측실이 마련돼 있고,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는 밤하늘의 천체 및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400m 천체 망원경과 기능별 망원경 6대가 갖춰져 제주 남쪽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다.
제주의 옛 도심 곳곳에서는 골목마다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도심미행’과 목관아 내 연희각에서 열리는 국악·클래식·재즈 공연 ‘풍문으로 들었쇼(show)', 한복을 입고 엽전으로 물건을 계산하는 ‘복작복장’ 등 참신하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9월 15일까지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에는 제주 목관아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인생포토존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8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표선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귀포 야해페스티벌’에서는 사우스카니발·씨잼 등의 공연과 디제잉 쇼·인디락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한 여름밤의 꿈’을 테마로 하는 ‘새연교 시민콘서트’는 첫째·셋째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새연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 가족 음악축제 ‘제주뮤직페스티벌(JMF)’도 엘리시안 리조트 야외 특설무대에서 25∼2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8월 제주에는 자연과 관광지에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야간콘텐츠들이 많아 관광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며 “곳곳에 분산돼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야간콘텐츠들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8월 제주의 밤을 수놓는 다채로운 행사 마련
입력 2017-07-24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