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6년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 4위…'건재' 입증

입력 2017-07-24 11:34
사진=뉴시스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태환이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4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4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3분45초57을 기록, 전체 4위로 결선에 올라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은 결선에서 막판 스퍼트로 2위 경쟁을 벌였으나 3분44초38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4위에 그쳤다.

박태환의 세계선수권 출전은 6년 만이다. 2007 호주 멜버른 대회와 2011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는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2013년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2015년에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FINA의 징계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했다.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린 박태환은 아쉽게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기록했던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1989년 생인 박태환은 결선 진출 선수 중 유일하게 1980년대 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수영선수의 전성기는 보통 20대 초반부터다. 박태환의 오랜 라이벌인 중국의 쑨 양이 1991년생으로 만 25세다. 은메달을 목에 건 호주의 맥 호튼도 1996년생으로 만 21세, 동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 가브리엘 데티 또한 1994년생으로 만 23세다. 세월 속에서도 건재함을 입증한 셈이다.

한편 여자 수영 안세현과 김서영도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를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전체 6위로 결선 행을 확정했다.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는 김서영이 2분9초86을 기록해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5위로 결승에 안착했다.

진채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