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녀' 김선아 "첫 악역···전화로 욕 먹기도 했다"

입력 2017-07-24 14:59
배우 김선아. 사진=JTBC 제공

배우 김선아가 드라마 속 악역 연기로 인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0년차 베테랑 배우인 그녀는 JTBC 금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품위있는 그녀'에 박복자 역으로 출연 중인 김선아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락이 끊긴 사람들에게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끊어진 인연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니 기뻤는데, (악역 연기가 본격화된) 4회부터 도리어 연락이 끊어졌다. 연락하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선아는 "복자 스타일로 퍼머를 했다고 사진을 보내온 사람도 있었고, 전화로 욕을 한 사람도 있었다"며 "같이 욕하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서 좋은 것 같다. 욕하면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선아는 1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김희선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처음으로 악역 맡아 집중하느라 김희선과 많이 대화를 하지 못했다"면서 "김희선을 보면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밝지'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마담 앙트완'을 연출한 김윤철 PD와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선아는 상류사회 입성에 대한 욕망으로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는 악녀 '박복자' 역을 맡았다. 안태동(김용건) 재산을 손에 넣기 위해 간병인이 된 후 안태동과 결혼했으며, 우아진(김희선) 삶에도 갑자기 끼어들어 풍파를 일으킨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