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민주당, 추경 표결 앞두고 26명 불참…제 정신인가"

입력 2017-07-23 14:00 수정 2017-07-23 14:06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당직인선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정당은 23일 의결정족수 불충분으로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난항을 겪은 것과 관련해 "서로 짰는가 싶을 정도로 거대 여당 야당의 구태 정치 '종합판'을 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민주당 의원 4분의 1이 불참한 상태에서 결국 의결 정족수가 안 되었고, 한국당은 자신들의 보이콧으로 표결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그 비난을 다 뒤집어 쓸 것 같으니 몇 명이 복귀함으로써 겨우 정족수를 맞출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하루 늦어질수록 추경 효과가 떨어진다고 다그치는데 정부 여당이 자기 당 소속 국회의원들조차 단속하지 못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이 비상한 시국에 4분의 1에 달하는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비우다니 정부 여당은 제 정신인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당도 전날밤 4당 합의를 통해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음에도 정작 표결 직전 집단 퇴장했다"면서 "한국당의 몽니와 꼼수, 생산이 아닌 소모를 일삼는 '구태' 정치의 결정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거대 야당 한국당의 몽니와 꼼수 그리고 거대 여당 민주당의 무사안일과 무책임 등 달라지지 않는 구태 정치에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며 "국민만 바라보며 역할을 해야 할 국회의원과 국회 본연의 자세를 두 거대 여당과 야당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면 결국 국민적 심판밖에는 도리가 없다"고 경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