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발맞춰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혀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경남도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철도 부문에선 ‘국가 기간교통망 공공성 강화 및 국토교통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정과제로 간선망 구축 등 효율화를 위해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지역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역공약의 경우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과 지역발전위원회가 총괄·조정해 상시 관리되고 유형에 따라 즉시 또는 단계적 추진과 마지막으로 사전절차 이행 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정부의 5대 국정목표 중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 반영되는 등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데다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대형 SOC사업 중 우선순위를 확보하기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남부내륙철도의 조기 건설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SOC 사업이 일자리 창출 등 국가재정의 투자방향 우선순위로 단계적 절차를 이행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8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10조 원대 생산유발, 현재 민간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다른 사업보다 우위에 있다고 도는 보고 있다.
또 정부에서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민간의 창의와 자원을 적극 활용 한다는 의지를 밝혀 현재 민간사업자가 창의적으로 제안한 사업계획이 검토과정에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부내륙철도는 김천~거제 간 191㎞에 고속철도를 건설해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2014년 초 전액 정부 재정투입 방식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됐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민자철도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민자유치 대상사업으로 선정, 민자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면 제3자 제안공고와 제안서 검토·평가 등과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조규일 도 서부부지사는 “서부대개발 핵심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이 정부 국정운영 계획에 반영된 만큼, 조속한 착수를 기대하며, 지역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국정운영방향과 일치하고 지역의 염원이 담긴 사업인 만큼 조기착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건설 가속화
입력 2017-07-23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