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비박 논쟁, 당의 미래에 도움 안 돼"

입력 2017-07-23 12:15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논쟁, 탄핵 찬성·반대파 논쟁이 당의 미래로의 전진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자문해 볼 때"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때 모두 징계사면을 해서 계파가 없어지고 하나가 된 지금 또 다시 친박 청산 프레임으로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복이 아닌 반성, 과거회귀가 아닌 미래로의 전진이 신보수주의 정신이고 자유대한민국의 새 길을 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리한 장마가 끝나가듯 자유한국당의 검은 그림자도 이 장마와 함께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이는 류석춘 혁신위원장과 장제원 의원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홍 대표가 양측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류 위원장은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인사혁신 방안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던 분들의 잘잘못을 따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과거 탄핵에 동참했던 자유한국당 내 바른정당 복당파를 중심으로 혁신위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