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는 푹푹 찌는데… 서울, 경기 북부 '호우경보'

입력 2017-07-23 09:25 수정 2017-07-23 09:44

23일은 1년 중 가장 덥다는 절기 대서(大暑)다. 이날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중부 지방과 경북 등지에 비가 내리겠다. 반면 남부 지방은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은 중부 지방과 경북에 장맛비가 내리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며 "남부 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전 9시 현재 수도권과 영서 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 북부에는 호우 경보가, 경기 동부와 영서 중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특보 지역에는 시간당 30~70㎜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경기와 강원 지역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 물이 불어나 고립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야영객들은 안전한 위치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산사태나 축사 붕괴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남과 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 남부, 충청, 남부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낮 기온은 대구와 광주가 35도까지 오를 예정이다. 비가 내리는 중부지방은 상대적으로 더위가 주춤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상 0.5~1m, 남해상 0.5~1.5m, 동해상 0.5~2m로 전망된다. 당분간 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대기 정체로 인해 아침 농도가 다소 높겠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