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차와 역 구내에서 하루 평균 1.6건의 성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절도나 폭력 등 형사사건은 총 1600여건 적발돼 1987년 집계를 시작한 후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담당하는 관내에서 형법 등을 위반해 발생한 형사사건은 1661건이었다. 1년 전보다 11.4% 증가했다. 검거 건수는 1619건으로 검거율은 97.4%였다.
죄목으로 구분해 보면 성폭력(566건)이 34.1%로 가장 많았다. 절도(19.1%, 318건), 상해·폭행(12.9%, 2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살인과 강도도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방화도 3건이나 됐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최근 철도 노선이 확장되면서 범죄 건수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경찰은 철도시설인 역 구내 및 열차 안 위법행위를 감시한다. 지하철은 경찰 지하철경찰대가 담당한다. 나머지 국철, 공항철도 등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철도경찰이 맡는다.
철도 형사사건은 2009년(848건)에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1년 처음 1040건을 기록해 1000건을 넘어선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