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체포된 탈북자 일가족, 북송 앞두고 극단적 선택

입력 2017-07-22 18:37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일가족 5명이 북송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현직 당간부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 두명의 한 가족으로 이달 초 강을 건너 탈북했다”며 “다른 일행과 함께 제3국을 거쳐 한국행을 시도하다 통로에서 공안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 가족들은 북한을 떠날 때부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청산가리를 소지했으며, 이들과 함께 체포됐던 다른 탈북자들은 아직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살아남은 탈북자들은 곧 북한으로 압송 될 것”이라며 “중국의 조선족들도 왜 정부에서 갑자기 탈북자 단속에 혈안이 됐는지 그 내막을 궁금해 하고 있다”며 “조선족들은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중국당국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