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가 개편된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1일 “김구회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결성하고 대종상 영화제의 문제점에 대한 면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며 “파행 운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부분에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리부트’라는 부제를 달았다”고 밝혔다.
대종상 영화제는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공정성 시비, 대리 수상 논란, 법적 분쟁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지난 제53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배우 이병헌은 “53년 명예를 찾는 일은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조직위원장은 “최고의 권위와 역사의 대종상이 무너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종상 영화제를 다시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종상 영화제를 처음부터 다시 써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심사시스템과 심사기준, 심사위원 조직부터 모두 손을 볼 것이며 대한민국 영화 발전을 위해 어떠한 타협도 없이, 원리와 원칙, 그리고 상식에 입각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 종사하는 젊은 영화인들과 연합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대종상 영화제 리부트 소식을 전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