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보는 내 얼굴은 다르다… ‘진짜 얼굴’로 셀카 찍는 법

입력 2017-07-22 17:58 수정 2017-07-22 22:32
좌우를 반전한 같은 모델 사진. 픽사베이 제공

거울에 비춘 내 얼굴이 타인에게 똑같이 보일까. 그렇지 않다. 셀카는 만족스럽지만 찍힌 사진은 왠지 어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이런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얼굴을 정확하게 볼 수 없다. 그래서 타인에게 찍힌 자신의 얼굴 사진을 보며 ‘난 못 생겼다’고 자책할 때도 있다. 자신의 ‘진짜 얼굴’을 볼 방법은 없을까.

한때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미남배우 강동원(위)과 미녀배우 한가인의 좌우 반전사진.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얼굴의 좌우를 반대로 나타내는 ‘반전거울’ 또는 ‘미러캠’을 사용하면 타인의 눈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미러캠은 반전거울처럼 얼굴의 좌우를 바꾸는 스마트폰 카메라 앱이다.

거울이나 스마트폰 셀카 기능은 모든 사물을 반대로 비춘다. 거울 앞에서 왼손을 들면, 거울에 비춰진 자신은 오른손을 든다. 거울이 맞은편의 빛을 그대로 투영하면서 동작은 같지만 방향은 달라진다. 이로 인해 사람은 좌우가 바뀐 자신의 얼굴을 인지하게 된다. 타인이 인지한 자신의 얼굴과 다른 이유는 그래서다.

선호하는 구도나 각도로 가장 좋은 인상을 찾아가면서 셀카를 찍는 행동 역시 자신과 타인이 인지하는 스스로의 얼굴을 다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전거울과 미러캠은 얼굴의 좌우를 반전시켜 타인의 시선으로 비춰지는 자신의 ‘진짜 얼굴’을 찾게 만든다.

미러캠 이용자들의 후기가 적힌 블로그 화면촬영

이미 미러캠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은 이용자가 많다. 미러캠 다운로드 페이지에는 “놀랐다”는 후기가 넘쳐난다. 한 이용자는 “진실의 거울이다. 내가 얼마나 못생겼는지 알게 됐다. 진짜 우울하다”고 댓글을 적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반전거울

일본에서 유행한 뒤 우리나라로 넘어온 반전거울도 미러캠과 같다. 외출을 준비할 때 화장하면서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자신의 ‘진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점에서 젊은 여성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며 화장할 때 반전거울이 유용하다고 이용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김철오 박은주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