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사드보복 극복?…두 달 연속 매출 회복세

입력 2017-07-22 16:02 수정 2017-07-22 17:06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보복으로 국내면세점의 외국인 이용객 수가 전년에 비해 반토막난 가운데 면세점 매출은 최근 두 달 연속으로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6월 국내면세점 외국인 고객수는 106만4279명으로 작년 184만1776명보다 42.6%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3.9% 늘어 약 4만명이 늘었다.

이에 외국인 매출이 6억8856만달러로 전월보다 5.0% 증가하고, 내국인 고객 또한 전년 31만명에서 262만명으로 크게 늘어 내국인 매출도 전년보다 3230만달러 증가한 2억7742만달러로 나타났다.

내ㆍ외국인 매출이 함께 늘면서 면세점 전체 매출도 9억6599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 전월보다 3.2% 증가했다.

그러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기 전인 2월과 비교하면 지난달 외국인 매출액과 이용객 수가 각각 22.0%, 34.8% 감소한 수준이라 면세점 업계는 매출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국내면세점 외국인 고객수는 한ㆍ미의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금지조치를 시작한 3월부터 급격히 줄었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