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北 ICBM 대비 훈련 방안 발표

입력 2017-07-22 11:49

하와이주(州)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비한 주민대피 훈련 방안을 마련했다.

하와이 주정부 비상관리청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시 지역 주민과 방문객 행동방침을 담은 공교육 캠페인을 발표했다.

주정부는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오는 11월부터 매월 미사일 공격 경고 사이렌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매달 첫 근무일에 실시하며 처음에는 ‘주의’ 사이렌이 울린 후 ‘공격’ 사이렌이 이어지는 식이다.

주 정부는 훈련 정보 안내 책자와 함께 TV, 라디오, 인터넷으로 주민 대피 훈련을 교육하고 대피 지침을 제공한다.

토비 클레이몬트 비상관리청장은 새로운 사이렌 훈련 교육에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민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공포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하와이에 도착하기까지 15~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주민들은 건물 안에서 방송을 듣다가 소지품을 챙겨 곧바로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