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1호선에 급행열차 도입이 추진돼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검토 단계에서 무산됐다.
1999년 개통된 인천지하철 1호선은 계양역에서 국제업무지구역까지 총 29.4km, 29개 역으로 구성돼 총 운행 소요시간이 54분에 이른다.
현재 송도(2020년 개통 예정)·검단(2024년 개통 예정) 연장선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운행구간이 총 37.42km, 32개 역으로 늘어나고 소요시간 또한 1시간을 넘기게 될 전망.
이에 인천교통공사는 시민 편의를 위해 운행 소요시간을 줄이는 방안으로 올해 초부터 급행열차 도입을 추진해왔다.
교통공사는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를 운영하면 전체 운행 소요시간이 현재보다 10분 정도 줄어들어 약 44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급행열차 도입 사업은 결국 중단됐다.
한 노선에서 급행열차와 일반열차를 함께 운영하기 위해서는 급행열차 추월 시 일반열차가 대피할 수 있는 선로를 증설해야 하고, 신호시스템 체계도 변경해야 한다.
인천지하철의 경우 최소 3개 지점에 대피선을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돼 1개 지점에 1천600억원씩 총 4천8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신호시스템 변경에도 200~300억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작년에도 인천시에서 663억의 지원금을 받는 등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사업 재추진이 쉽게 이뤄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
인천지하철 1호선 급행열차 도입 무산
입력 2017-07-22 10:51 수정 2017-07-22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