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국민 북한 여행 금지 공식 발표… 웜비어 사망이 계기

입력 2017-07-22 10:50

미국이 자국민의 북한여행을 금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에 따른 조치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하며 관련 내용이 다음 주 중 관보에 공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미국인의 북한 경유와 방문 모두 금지되며, 관보 게재 30일 후에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조치 시행 후 미국인이 방북하려면 ‘특별 허가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그는 북한 여행 금지가 북한 여행자의 체포와 장기 억류 위험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틸러슨 장관이 북한을 ‘지리적 여행 제한’ 지역으로 지정했으며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방북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