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사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삭발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부산경찰은 지난 19일 새벽 1시 50분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 주변의 37개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머리숱’이 많은 젊은 남성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주위를 수색하던 중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내려오는 수상한 남자를 발견했는데, 그는 머리카락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경찰의 추궁 끝에 용의자는 ‘경찰에 들키지 않기 위해 면도기로 머리카락을 밀었다’고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경찰은 이런 내용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부산경찰 페이스북은 “그럼 대체 왜 (범인이) 배관을 타고 내려온 것인지…?”라며 다소 빈틈이 많은 범인의 행동에 의아함을 표했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