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장화 신는 법’ …강제 소환된 노무현 사진

입력 2017-07-22 09:17
사진=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화 신는 법을 비교한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장화 신는 법 논란의 종식을 바란다”며 노 전 대통령과 홍 대표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런 자세로 신으면 된다”며 “홍준표가 잘못했다... 논란 끝”이라고 부연했다.

사진 속 노 전 대통령은 바위에 걸터앉아 장화를 신고 있다. 반면 홍 대표는 선 채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고 있다. 심지어 중심을 잡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의 팔을 잡았다. 

사진=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전날에도 정 전 의원은 ‘장화 제대로 신는 법-마무리편’이라는 제목으로 노 전 대통령과 홍 대표의 비교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 앉아서 안정적으로 스스로 신는 법이 맞다면...”이라고 썼다.

사진 속 노 전 대통령은 툇마루에 앉아 흙이 뭍은 장화를 신고 있다. 반면 홍 대표는 깨끗한 장화를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신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상반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홍 대표를 더욱 비난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고 충북 청주 수해지역을 찾아 1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예정 시간보다 45분 늦게 도착한 홍 대표는 예정시간보다 3~4간 일찍 끝냈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돌아온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삽질한다는 말이 엉뚱한 뜻으로 변질된지 오래이지만 오늘 삽질하고 왔다”며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 보다는 수해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는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홍 대표의 장화 의전 사진이 온라인에 빠르게 퍼지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현장 주민들의 원성도 높아졌다. “홍보성 봉사활동은 방해만 된다” “생색내기식 봉사활동 하지 말라”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