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들어서자 법정서 통곡한 남성… 朴이 보인 반응은

입력 2017-07-21 15:07
사진=뉴시스

21일 오전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지지자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법정에 들어서는 박 전 대통령을 보고 통곡하다 퇴정당했다. 이 모습을 본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 없이 피고인석 책상을 바라보거나 변호인과 대화를 나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 남성은 박 전 대통령이 들어서자 큰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트렸다. 재판장은 "재판 시작 전에 정숙을 유지해 달라고 방청객에게 당부했다"며 "퇴정을 명하고 앞으로 입정도 금지한다"고 말했다.

법원 경위에 이끌려 밖으로 끌려나간 이 남성은 "왜 퇴정이냐, 울지도 못하냐"고 항의하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큰 반응 없이 피고인석 책상을 바라보거나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어지럼증이 새벽까지 이어져 치료를 받고 오후에 출석하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변론을 분리하고 최씨 공판은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