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나노 기술 활용 작물 키우는 ‘리얼스마트팜’ 세계 최초 도입

입력 2017-07-21 14:52 수정 2017-07-21 17:04
유종필 관악구청장(오른쪽)이 20일 개장한 ‘관악도시농업연구소에 들러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얼스마트팜'에 의해 재배되고 있는 작물을 살펴보고 있다. 관악구 제공

나노 기술을 활용해 작물을 최상의 상태로 재배하는 ‘리얼스마트팜’이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가동된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봉천동 낙성대공원 맞은편 강감찬텃밭 입구에 160㎡ 규모의 관악도시농업연구소를 개장하고 리얼스마트팜을 가동할 채비를 갖췄다고 21일 밝혔다.

리얼스마트팜은 생체정보 첨단기술을 적용, 정밀 센서로 작물 내 물의 이동속도와 비료 농도 등을 실시간 계측해 최상의 상태로 재배하는 시스템으로 농촌진흥청과 서울대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좁은 공간에서 작물을 길러 효율적으로 수확을 내야 하는 도시농업에 특화돼 있다.

기술 개발진 관계자는 “리얼스마트팜은 식물 생장에 필요한 온도, 광량 등의 물리량을 식물 내부 상태를 보고 정확하게 진단하게 도와준다”며 “경험이나 사례를 통해 막연히 추측하는 게 아니라서 더 효율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달 8일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관악 리얼스마트팜 조성 및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는 관악도시농업연구소에서 취득한 정보를 서울시, 서울농업기술센터 등과 공유해 도시농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첨단 기술을 체험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