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최악의 물난리 와중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던 소속 충북도의원 3명을 제명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학철(충주), 박봉순(청주), 박한범(옥천)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전날 당 당무감사위원회가 이들 3명에 대해 제명을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제명은 당의 최고수위 징계로, 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정주택 한국당 윤리위원장은 “지역도민이 재난 피해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성 연수를 떠난 것은 공직자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것”이라며 “특히 국민에게 막말을 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도 부족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제명된 3명 가운데 김 의원은 외유성 연수 논란이 불거진 뒤 KBS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때도 그렇고, 국민들이 제가 봤을 때는 ‘레밍’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단행동하는 설치류”라고 막말을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서도 탄핵을 주도한 국회의원들을 ‘미친 개’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증폭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