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준우승 최혜진, 김석준 부산교육감에게 공적상 수상

입력 2017-07-21 11:28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1일 오전 8시 교육감실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부산 학산여고 3학년 최혜진(18) 선수에게 공적상을 수여하고,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최 선수에게 “우리 부산이 낳은 여고생이 온 국민은 물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격려하고 “앞으로도 더욱 기량을 갈고 닦아 세계 정상에 우뚝 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최 선수는 부모와 학교관계자 등과 함께 부산교육청을 방문, 교육감 표창장을 받고 김 교육감에게 사인한 골프공을 감사의 표시로 선물했다.

최 선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선수로 참가해 한때 역전 우승의 기대감까지 들게 할 정도로 선전한 결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서 2~4라운드를 관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US여자오픈에 와 있다. 아마 선수가 몇 십년 만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척 흥미롭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 선수는 일찌감치 한국여자골프를 평정할 기대주로 분류됐다. 중학교 3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고 4년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2015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과 단체전 2관왕, 지난해 세계아마추어선수권 개인 및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2015, 2016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4위에 입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호주여자오픈 7위, KLPGA투어 E1 채리티여자오픈 준우승, 한국여자오픈 4위 입상으로 프로무대서도 당장 우승이 가능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리고 급기야 이달 초 열렸던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 선수의 강점은 장타에다 정확성까지 겸비한 드라이버샷과 강한 멘탈이다.

다음 달 23일 만 18세 생일이 지난 이후인 9월 프로로 전향하게 될 최 선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