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혜경이 국립오페라단의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에서 하차하고,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전속 가수인 이하영이 발탁됐다.
국립오페라단은 8월 26~27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의 26일(토) 공연에 비올레타 역으로 캐스팅 됐던 홍혜경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할 수 없다고 밝혀옴에 따라 이하영을 새로운 주역으로 발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서 나란히 호흡을 맞췄던 홍혜경과 김우경의 10년만의 재회는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인 이하영은 영국 런던 내셔널 오페라 스튜디오 장학생을 거쳐 2002~2005년까지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5년 BBC 카디프 국제성악콩쿠르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그는 같은 해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전속가수가 됐다. 함부르크 국립극장은 물론 런던 로열 오페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빈 폴크스오퍼 등 유럽 정상의 무대에서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은 그가 자주 맡아 호평받은 역할 가운데 하나다. 신인이던 지난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윤이상의 ‘심청’ 주역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이번에 국립오페라단 ‘동백꽃아가씨’로 17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한편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는 국립오페라단 ‘동백꽃아가씨’는 26일(토) 공연의 이하영-김우경 외에 27일(일) 공연에 손지혜-신상근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 양준모 김선정 민경환 등이 캐스팅 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