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최저임금 7530원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23%가 ‘높다’고 했고, 16%는 최저임금이 ‘낮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젊은층에서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다. 20대의 61%, 30대의 66%가 최저임금 7530원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나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라는 질문에 20대의 58%가 ‘유리하다’고 답했다. 직업별로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은 학생들의 찬성의견(66%)이 많았고, 최저임금에 대한 우려가 큰 자영업(45%)에서는 ‘적정하다’는 의견이 가장 적었다.
최저임금 인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45%)이란 응답이 ‘부정적 영향을 줄 것’(28%)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 가운데 일부를 정부 재정으로 지원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대는 32%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 지지도는 74%로 집계돼 지난주(80%)보다 6% 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이유로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13%) ‘공약 실천’(11%) ‘적폐 청산’(10%) 등이 꼽혔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최저임금 인상’(12%)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이란 응답이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