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국회 250마리 미친개 사살해야" 김학철 과거 막말 재조명

입력 2017-07-21 06:26 수정 2017-07-21 07:50

김학철 충북도의원의 막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미친개 발언까지 했었다. 온라인 곳곳에서 관련 영상과 보도가 잇따라 공유되면서 비난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26일 충북지역에서 처음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촉구 집회에 참석해 탄핵을 주도한 과반의 국회의원을 ‘미친개’라고 비하하며 ‘사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의 “대한민국 국회와 언론, 법조계에 광우병보다 더한 광견병이 떠돌고 있다”며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도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은 책임져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내놨다. 결국 김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윤리특위는 징계할 만한 혐의가 없다고 결정했다.

김 의원은 물난리를 내팽겨친 충북도의회 행정문회위원회 해외연수단 단장을 맡았다. 김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은 지난 18일부터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관광성 외유를 나섰다.

충북에는 지난 16일부터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했고 청주엔 시간당 최고 91.8㎜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청주 5개 고교가 휴교와 단축서업을 했으며 괴산댐은 저수량이 급증해 물을 방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2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물난리다.

도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외유를 나섰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자 4명의 국회의원들은 결국 조기귀국을 결정했다. 지난 20일 도의원 4명 중 2명인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봉순 의원이 20일 조기 귀국했고 김 의원과 같은당 박한범의원은 22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조기 귀국 전날인 19일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도착한 뒤 엄청난 비난 여론을 보고 놀랐다"며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한다. 돌아가 얼마나 심각한 지 돌아볼 것"이라며 항변했다. 

2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만만한 게 지방의원인가. 무슨 세월호부터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내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공분한 네티즌들은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