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지망생, “소속사 작곡가에게 성추행 당했다” 고소장 제출

입력 2017-07-20 22:03
걸그룹 지망생 3명이 소속사 작곡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걸그룹 지망생 김모씨 등 3명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소속사 작곡가 최모씨를 고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 등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월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해왔다. 최씨는 원래 이들에게 곡을 주겠다고 말했으나 약속을 계속해서 미뤘다. 대신 지망생들을 노래방이나 술집에 데려가 이들의 바깥쪽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미성년자인 지망생에게는 볼에 뽀뽀를 하기도 했다.

최씨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씨 등에 따르면 최씨가 “가슴이 작다”고 하거나 동석한 제3자에게 지망생들을 가리키며 “이사님 2차 초이스 하시라”고 말했다.

김씨 등은 이날 성추행을 방조한 혐의로 같은 소속사 보컬트레이너 B씨도 고소했다.

경찰은 “양측의 일정을 조율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