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군사회담 北 반응, 오늘까지 기다린다”

입력 2017-07-20 18:26
2007년 12월 1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당시 남측 수석대표인 이홍기(오른쪽)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북측 수석대표 김영철 인민군 중장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국민일보 DB(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남북 군사회담에 대한 북측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0일 오후 5시30분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과 관련해 지금까지 북측의 반응은 없다”며 “오늘 중 이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같은 시간 통일부와 같은 입장을 내고 “오늘까지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오전 9시 “군사분계선(MDL)에서 긴장을 고조하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해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한다”며 “단절된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복원해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하길 바란다.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밝힌 ‘베를린 구상’을 실행에 옮길 목적으로 북측에 군사회담을 제의했다. 휴전협정 64주년인 오는 27일을 기해 MDL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추석인 10월 4일을 전후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구상이다.

대한적십자사는 국방부 발표 시점과 같은 시간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오는 8월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갖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은 국방부가 회담 개최일로 제안한 오는 21일을 하루 앞둔 지금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