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자살하려는 딸을 고층건물 난간에서 10분 동안 붙잡고 있다 결국 놓치고 만 70대 중국인 노모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딸은 끝내 사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베란다에 매달린 딸을 어머니가 15분 동안 붙잡고 버텨 극적으로 구조한 사건이 있었다.
한 어머니는 딸을 살려냈고 다른 어머니는 그러지 못했지만, 사투를 벌인 두 어머니의 심정은 같았다. 네티즌들은 딸을 잃은 중국 어머니를 향해 위로의 댓글을 잇따라 올렸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는 딸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는 노모의 영상이 20일 올라왔다. 영상 속 딸은 아파트로 보이는 고층건물의 베란다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린 상태였고, 노모는 베란다에 서서 딸의 손을 붙잡고 버텼다.
그러나 딸의 체중을 견디지 못한 노모는 결국 손을 놓치고 말았다. 바닥으로 추락한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한다. 이 사건을 보도한 중국 매체는 이 영상이 19일 촬영됐으며 사망한 여성은 40대라고 전했다.
숨진 딸은 이혼 후 아이를 병으로 먼저 떠나보냈고 사기까지 당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모는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종종 불안감을 호소했고 작년에도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 한국에서는 이 사건과 거의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딸을 살리려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 덕에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서 뛰어내리려던 정신지체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달 1일 광주의 한 아파트 12층에 매달린 딸을 어머니는 15분 동안 붙잡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119에 신고해 구조대가 급히 출동했지만, 당시 딸의 손을 잡고 버티는 중이던 어머니는 현관문을 열어줄 수 없었다. 구조대가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를 극적으로 알아내 진입할 때까지 어머니는 딸의 손을 놓지 않았다.
평소 인근 지구대를 자주 찾았던 이 정신지체 여성을 기억하고 있던 경찰관이 여성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이었다. 이 여성은 사고가 있기 하루 전 정신병원에서 퇴원했고 집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어머니가 막아서자 뛰어내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