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도중 신생아 얼굴에 '칼자국' 낸 의사

입력 2017-07-20 15:19
엠마 에드워드와 딸 카먼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제왕절개 도중 의사의 실수로 아기의 머리가 찢기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은 바쁘다는 이유로 상처 봉합 수술을 미뤘고, 수술 뒤 아기는 눈과 귀 사이에 길이 3.8㎝의 흉터가 생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8일 "제왕절개 수술 중 의사 과실로 신생아에게 평생 안고 가야 할 흉터가 생겼다"며 21살 엄마 엠마 에드워드의 사연을 소개했다. 엠마 에드워드의 딸 카먼은 지난 6월 제왕절개 분만 도중 눈과 귀 사이에 길이 3.8㎝의 상처를 입었으나 봉합수술까지 2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수술을 진행할 의사가 애버딘에서 병원이 위치한 인버네스까지 와야 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는 "재왕절개 수술을 했던 대리의사가 진통 중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수술을 진행했다"며 의료 과실을 주장했다. 그는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 같았다"며 "아기 얼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아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라그모어 병원 측과 보건 당국은 '이미 수술동의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