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 12시10분쯤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에서 소장 김모(5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한수원 자원봉사자 10여 명 함께 칠성면 외사리 수해 농가를 찾았다가 주민들과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사리 주민 A씨는 “수해복구 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데, 한수원 관계자가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술이 덜 깬 상태로 찾아왔다”며 “홍수조절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집중호우가 내릴 당시 괴산댐 홍수조절 등 방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수해를 키웠다는 주민들의 항의를 받자, 심적으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괴산수력발전소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괴산수력발전소 소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7-20 14:50 수정 2017-07-20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