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방송서 '인종차별' 당한 한국 신인그룹 (영상)

입력 2017-07-20 14:29 수정 2017-07-20 15:56

한국 혼성 신인그룹 '카드(KARD)'가 브라질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에게 ‘안종차별'을 당했다는 영상이 공개됐다.  ‘카드’는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로 구성된 남녀 혼성그룹이다.

지난 15일 카드는 브라질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 ‘Turma Do Vovo Raul'에 출연했다. 진행자인 라울 길은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구성된 카드 멤버를 소개하며 “서로 사귀는 멤버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당황한 멤버들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라울은 “그렇다면 따로 애인이 있는 멤버가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멤버들은 이번에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팬들은 “애인이 없다”는 멤버들의 말에 환호했다.

▶영상보기 (5분 50초부터)



그러자 라울은 팬들을 향해 “당신들이 카드 멤버들과 결혼할 거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손으로 양 눈을 치켜올리며 “(그러면) 당신들도 눈이 얇아질 것”이라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동작을 취했다.


눈을 치켜올리는 행동은 일부 서양인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모욕적인 행동으로 통한다. 라울은 이날 일본인 어린이 출연자에게도 “눈을 좀 떠야 하지 않겠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카드의 팬들과 해외 네티즌은 “라울의 언행은 명백히 인종차별적이다” “그는 평소에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왔다” “카드 멤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4인조 혼성그룹 카드는 첫 번째 미니앨범 '홀라홀라(Hola Hola)'를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활동 중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